... 아내에게 보내는 詩 ...

 

무엇이든 최고가 되어라.

-더글러스 맬록

 

언덕 위의 소나무가 될 수 없다면 골짜기의 관목이 되어라.

그러나 시냇가의 제일 좋은 관목이 되어라.

나무가 될 수 없다면 덤불이 되어라.

덤불이 될 수 없다면 풀 한포기가 되어라.

그래서 어떤 고속도로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라! . . .

 

모두가 다 선장이 될 수 없고 선원도 있어야 한다.

누구에게나 여기서 할 일은 있다. . .

 

고속도로가 될 수 없다면 오솔길이 되어라.

태양이 될 수 없다면 별이 되어라.

네가 이기고 지는 것은 크기에 달려있지 않다.

무엇이 되든 최고가 되어라!

 

★직업난을 표시하다보면 ‘전업주부’ 또는 ‘무직’에

찝찝하지만(-,-?) 어쩔 수 없이 동그라미를 하면서도

만약에 직접 써 넣는 곳이면 앗싸아~

<<가정경영인>>이라고 써 넣곤 했던 옛일이 생각나네요...ㅎㅎ...

 

옛날 아이디가 백조였던 때도 있었는데 왜 백조냐구요?

겉으로는 우아한 척!~ 하면서

물 밑의 발은 물 위에 떠 있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이

꼭 내 모습 같기도 하고 -,-;;;

백수는 남자를,

그러니까 “여자 백수”라는 뜻으로 백조라는 아이디를 썼다고나 할까...

 

반 이상이 직업여성이라는 뉴스를 접할 때 마다

쿵쿵 하고 가슴이 방망이질을 하곤 했는데 솔직하게 초조했다고나 할까...

게으른 내 모습에, 용기 없는 내 모습에, 무능력해진 내 모습에 화가 나면서도

당장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현실에 편안하게 안주하지도 못하고

엉거주춤 서 있다가

가끔 낭떠러지 바로 위에 떨어질 듯이 서 있는 것 같은 내 모습에

가슴이 늘 조여오고 답답하던 것을...

 

잃는게 있으면 얻는게 있다면서

아이들 교육 핑계로...

몸이 약하다는 또 다른 이런저런 이유로...

( 나~ 슈퍼우먼?! 파워 우먼?! 오,,, 노노~~~-,-;;; )

하루 이틀 미루어 온 것이 벌써 어느새~

십년하고도 육년이란 세월이 되었더라구요...

 

그래도 뒤돌아가서 다시 살아봐도 지금보다 더 잘 살아낼 자신이 없는 것은

그만큼 내가 그때 그때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았다는 얘기이고

사실 그다지 큰 후회는 없다고 본다면

아, 지금의 전업주부라는 내 직업은

그다지 나쁜 평가를 받을 수준은 아니구나...

 

돈이 사는데 전부가 아닌데,

공수래 공수거라는데 뭐...

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무엇이든 최고가 되어라>라는 詩를 가끔 읽으면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최고가 되도록 노력을 하자는 결심을 해봅니다.

비록 당장에 최고가 될 수는 없을지라도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해보자고 스스로를 다지면서...

 

원하는 것을 다 할 수 있고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어요...

욕심도 버리고 마음도 비워가면서 그렇게

태양이 될 수 없다면 별이 되고

소나무가 될 수 없다면 풀 한포기가 되어야겠지요... *^^*

 

어제밤에 바람이 제법 불더니

마당가득 노오란 은행잎, 단풍이 든 낙옆들이 하나가~득이예요!

남편이 출근길에 깨끗하게 청소하려고 하는것을

오늘은 왠쥐!~ 쓸어버리고 싶지 않아서 그냥 두게했지요~

 

하늘이 너무 높고 투명하게 맑아서

창가로 비추어 들어오는 한낮의 햇살이 봄날같이 따사로운

11월의 늦은 가을날 오늘 이 순간,,,  

팝스를 들으며 글을 쓰며 더욱 행복을 느껴봅니다...

 

이럴수 있는 여유를 준 바깥양반에게 무지많이 고마움을 느끼면서...

'두팔이 있는 것은 서로를 껴안으라는것'이라는 말...

우리 잊지 말고 삽시다!

 

오늘 하루도 즐겁고 쌈빡한 하루되샴 *(^-----^)*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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