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산다는 것

 

갑자기 추워진 뒤 몇일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다 어제는 비가 내렸고 잠시 추위가 누그러지는 듯했다.

 

검게 드리운 구름이 비를 부른 듯 부슬부슬 차창에 점을 뿌리고 있었다.

 

2005년 1월 3일 첫 출근일치고는 그리 유쾌한 날은 아닌 듯....,

 

나 이제 모든 것을 내맘대로  해? 하면서 어른이 된 철부지가 가슴을 쥐어뜯는데 나는 묵묵히 그래도 돼라고 말한다.

 

노동자들의 어려운 처지를 도와주고 얼마간의 수수료를 받아 생활하는 처지에 사치가 무슨 일이냐?며 나 혼자서는 이기적으로 살아 왔으면서.

 

경인로를 달리며 잠시 어두운 것을 비킬 곳이 없는 지를 보자 언듯 왼쪽하늘에 구름이 열리고 해가 잠시 따라 온다. 그리고는 비 욘더 블루 호라이존이라는 노래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 그래 저 구름뒤에는 하늘과 해가 있지.....

 

사랑하는 님과 잠시 이별을 하고 돌아서면서 내가 생각하는 삶이란 과연 무엇인가? 한 사람을 희생시키며 반성을 하고 나는 나는 나는.....

 

말뚝은 썩어가는데 나는 나는 나는.....

 

철부지 어린것들이 그저 내일 모레 계획에 들떠 있었다. 나무라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두었다. 그들도 역시 반성을 하는 듯하다. 잠시지만 자물통을 입에 채우고 있었더니 반성이 있나보다.

 

세상에는 모두가 자신의 삶을 중심에 두고 사는 듯하다.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지구..... 나도 너도 내 친구도 옆집사람도 가까운 사람도 먼사람도, 가난한 사람도 부자인 사람도... 그중에 가장 자기 중심인 사람이 이기는 세상을 탓해 왔지만 내가 바로 그 사람인줄은 잘 몰랐다.

 

착한 사람들이 잘 사는 세상을 꿈꾸며,,,, 가장 곁에 있는 사람이 가장 착한 사람이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한다. 가장 귀한 존재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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