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하역 작업자에서 발생한 횡단성척수염
1. 개요: 김○○(남, 32세)은 1994.9부터 항만하역업체들에서 선적 및 하역작업을 하던 중 2003
.1. 횡단성척수염으로 진단 받았다.
2. 작업환경: 김○○은 항만하역업체들에서 쌀, 자동차, 목재, 냉동어류 및 기타 농수산물 등
을 선적하거나 하역하는 작업을 하였다. 이 작업은 노동강도가 세고 작업 중 선적 및 하역
물에 처리되어 있는 방역약제에 노출되었다고 하였다. 특히 농산물과 목재 등은 선적 된 후
방역이 실시될 경우가 있는데, 이 약품이 충분히 배기되지 않은 채로 작업에 들어가는 경우
가 있었다. 냉동작업의 경우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가 커서 자주 감기에 이환되었다. 국립식
물검역소에서 제공한 선적 및 하역물에 처리되는 약품의 종류는 메틸브로마이드와 인화알루
미늄이었다.
3. 의학적 소견: 김○○은 입사 이전에 건강하게 지냈는데, 유기용제에 노출될 수 있는 작업을
한 적이 없었고 건강했다고 하였는데, 2002년 7월부터 점점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걸음이 힘
들어져 병원방문 결과 2003년 1월 횡단성척수염으로 진단받았다.
4. 횡단성척수염: 횡단성 척수염은 신경학적 질병의 병력이 없는 상행성 혹은 정지성의 급성 척
수기능 장애로 병리학적이 뒷받침이 부족하고 병인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질병이다. 대부분
의 경우 원인을 알 수 없는데 관련된 요인으로는 여러 가지 바이러스 감염이 있다. 메틸브로
마이드 중독은 뇌를 중심으로 중추신경이상 증상과 함께 시신경 손상, 정신증상 및 말초신경
염이 특징적으로 발생되는데, 횡단성척수염의 경우 척수의 병변으로 인해 발생되는 하지의
장애가 특징으로 그 병리기전이나 임상양상에 차이가 있다. 인화알루미늄은 phosphine이라는
독성물질이 발생될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방역약품인데, 신경학적 손상보다는 급성 폐
손상 등의 호흡기 증상과 위장관 증상이 주요 특징이므로 이를 횡단성 척수염의 영향요인으
로 보기는 어렵다.
5. 결론: 이상의 조사결과 김○○의 횡단성척수염
① 약 9년 동안 선박 하역 작업을 하다가 횡단성척수염으로 진단되었는데,
② 횡단성 척수염은 아직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으며,
③ 작업 중 신경독성 유발 물질에 고농도로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낮으며,
④ 인화알루미늄과 메틸브로마이드 중독의 임상 양상은 횡단성척수염의 특징과 다르므로,작
업과 관련성이 낮은것으로 판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