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을날...

♡중년의 가을 가슴앓이♡

                           詩 : 김옥춘

여린 잎으로

저 산을 오르더니

붉은 단풍으로

저 산을 내려오는구나...

 

부풀어 가는 꿈처럼

그렇게 저 산을 오르더니

꿈꾸던 빛깔이 되어

그렇게 저 산을 내려오는구나...

 

꽃향기 실은 봄바람과 함께

저 산을 오르더니

바스락거리는 가을바람과 함께

저 산을 내려오는구나...

 

산을 올라간 봄은

가을이 되어 내려오는구나...

 

그리고

그리고는

춤을 추는구나...

 

춤을 추는 너는

새싹이었으며

봄이었으며

푸르름이었으며

여름이었으며

열매를 남긴 꽃이었으며

섭리에 충실한

아름다운 자연이었구나...

 

춤을 추며 떨어지는 너는

으스러져 흙이 된다 해도

아름답기만한 삶 간직한

아름다운 자연이구나...

 

춤을 추어야 하는 나도

아기였으며

걸음마였으며

청춘이었으며

열정이었으며

사랑이었으며

섭리에 충실한

아름다워야 할 자연이었구나...

 

춤을 추어야 하는 나도

열정의 빛깔

두려움의 빛깔까지

얼굴에 그대로 물들어가는구나...

 

돌아가 흙이 된다 해도

아름다운 삶 간직해야

춤 출 수 있겠구나...

 

오늘 하루를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아야겠구나...

오늘 하루를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겠구나...

 

단풍들고 낙엽 지는 오늘

아름답지만

두렵고 외롭구나...

 

★요즘들어서 점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욕심을 내면 물론 한도 끝도 없지만

  이제는 그 대단한 열정도 힘도 사그라들어서 일까...

  한없이 초라하고 평범해진 나를 바라다 보면서...

  어느새 내가 지금 서있는곳에 우뚝 서서 나를 바라다보니

  참으로 열심히 노력하며 살았는데도

  이렇게 작고 이렇게 이기적으로 살고있구나...

  그래서 요즘 반성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살기가 참으로 힘드신 많은 분들이 계실텐데...

  이런 글 올리는거 죄송하지만

  어쩐지 오늘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금의 내 모습이 참 슬픕니다...

  그래도 기운을 내야겠지요...

  저보다 힘든분들도 잘 버티고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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